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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고연전’ 포스터 표절 인정 “브로콜리너마저에 죄송”
뉴스종합| 2013-09-26 08:31
[헤럴드생생뉴스]오는 27일 열리는 ‘2013 정기 고연전’ 관련 포스터 표절 논란에 휩싸인 고려대학교 측이 표절 인정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학생회는 25일 ‘브로콜리너마저’ 앨범 재킷 무단 도용을 인정하며 “‘브로콜리너마자’ 관계자분들과 학우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사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한번 읽고 넘기 듯 가볍게 운영되는 탓에 저작권에 대한 깊은 고려를 하지 못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브로콜리너마저’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고려대 기계공학부 학생회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며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브로콜리너마저’ 멤버 윤덕원(@yoondw)은 트위터에 “고대 기계공학부 학생분들은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존중하는 법에 대해서 과외 좀 받으셔야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들의 EP앨범 ‘1/10’의 재킷 이미지와 ‘고연전 포스터’를 붙여 만든 이미지를 함께 올렸다.

‘브로콜리너마저’의 매니저(@BroccoliJackToo)도 트위터를 통해 “남을 가르치기 전에, 본인들부터 저작권에 대한 과외를 받는게 좋지 않을까요? 가볍게 포토샵으로 슥슥 문지르셨겠지만…저희 디자이너는 반년 동안 작업한 결과물이랍니다”라고 전했다. 

윤덕원의 트윗은 고려대 기계공학부 학생회 측의 사과 이후 삭제된 상태다.

한편 ‘고연전’ 포스터 표절 논란을 접한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영리 목적이든 아니든 그대로 갖다 쓴 건 잘못입니다”(@hyua*******) “창작하는 사람이면 자기 권리 찾기 전에 남의 권리 지켜야”(@_2***) “브로콜리너마저의 반응을 보고 비영리 목적인데 빌려주지 너무 한다는 반응을 보니 마음이 빡빡하다”(@Arti*******) “고연전 포스터 아이디어 좋다고 생각했는데 표절이었구나”(@sand******)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잘못한 것은 맞지만 실질적으로 저작권에 대한 규정 보완이 필요하다. 과 차원에서 학생들이 만드는 홍보 포스터까지 복잡한 허락 관계를 묻다간 패러디 하기 참 무서워질 듯”(@stac******)라는 의견도 있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2013년 정기 고연전 포스터 이미지 무단 도용에 대한 공식 사과문>

안녕하십니까.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학생회입니다.

최근 저희 학생회에서 제작, 게재한 바 있는 ‘2013 정기 고연전 D-5’ 포스터의 ‘브로콜리 너마저’ 앨범 재킷 무단 도용 논란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습니다.

우선 논란이 된 ‘정기 고연전 D-5 포스터’는 해당 앨범 재킷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 맞습니다. 학생회 페이지에 게시되는 콘텐츠들이 기타 출판물이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기보다는 한번 읽고 넘기듯 가볍게 운영되는 탓에, 저작권에 대한 깊은 고려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 사실입니다.

원작자인 ‘브로콜리 너마저’ 멤버 및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뿐만 아니라 기계공학부 또는 본교 학우 분들께도 공연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아울러 해당 게시물은 2013년 9월 22일 14시 경 게시된 후 2013년 9월 25일 01시 경 무단 도용이 문제되어 원작자에 대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삭제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다시 한번 ‘브로콜리 너마저’ 멤버 및 관계자 분들과 본교 학우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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