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영곤 서울지검장 “나를 감찰해달라”…대검에 전격요청
뉴스종합| 2013-10-22 11:41
국정원 댓글 수사와 관련, 외압 의혹에 휩싸인 조영곤(54ㆍ사법연수원 16기) 서울중앙지검장이 대검찰청에 자신을 감찰해줄 것을 전격 요청했다.22일 검찰에 따르면 조 지검장은 대검에 자신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 조 지검장은 앞서 지난 21일 국정감사 현장에서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여주지청장)과의 공소장 변경 신청 등과 관련해 진실공방을 벌인 바 있다.

중앙지검에 따르면 조 지검장은 전날 국감에서 국정원 수사를 둘러싼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특별수사팀을 이끌었던 윤 전 팀장과의 갈등, 윤 전 팀장에 대한 직무 배제 명령 등이 논란이 되자 고심 끝에 스스로 감찰을 받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을 받는다는 것은 표면상 굴욕으로 비쳐질 수 있으나 조사과정에서 오히려 해당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이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자신에 대한 ‘셀프 감찰’을 상급 검찰청에 요청한 사례는 검찰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조 지검장은 감찰을 청구하면서 “대검 감찰 처분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논란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대검에 자신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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