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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기간산업 육성 지원…2020년엔 화장품 G7 진입
헤럴드 경제 미분류| 2013-11-21 11:02
박인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아름다워지기를 갈망한다.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소득수준 향상 등의 영향으로 젊음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안티에이징(Anti-aging)이 사회적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국내외 화장품 시장은 타 산업에 비해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화장품 산업은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타 산업에 비해 크고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 산업은 바이오, IT, 미용성형, 피부미용 서비스 등 연관 분야의 높은 기술력과 K-드라마, K-Pop과 같은 대중문화에서 시작된 한류 열풍에 힘입어 국제 경쟁력이 상승하는 추세다.

세계 화장품 시장은 2012년 기준, 약 250조원 규모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 4%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최근 5년간(2007∼2011) 생산액 증가율 11.9%, 수출 증가율 23.3%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2012년 최초로 무역수지 균형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 화장품 선진국에 비해서는 낮은 기술수준과 브랜드 인지도, 내수 위주의 마케팅으로 인한 해외 수출 경험 부족 등으로 산업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 국내 화장품 산업을 2020년까지 세계 7위로 도약시키고, 수출 6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새 정부 들어 화장품 산업 육성을 국정과제에 포함하고, 취약한 산업 생태계, 해외 시장에서의 낮은 인지도, 한-미·한-EU FTA 체결, 나고야 의정서 발효 임박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고조, 소비자의 요구 증대에 따른 안전관리 강화, EU의 동물시험 금지, 중국의 인허가 규제 강화 등 수출 저해, 국내외 규제요인 등을 극복하기 위하여 추진과제를 발굴했다.

이번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 R&D의 점진적인 확대를 통해 기술수준을 선진국 대비 2018년까지 90%로 격상하고, 우리나라 강점분야인 한방·발효화장품과 고기능성 원천소재 발굴에 중점 투자하며, 기술 공백분야 및 핵심 기반기술 분야 지원을 통한 연구저변을 확대하고, 내년부터 항노화 화장품 기초연구 및 소재 개발 R&D 사업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맞춤형 수출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7년까지 GMP·해외 마케팅·국제 표준화 전문가 2500명을 양성하고, 니치 마켓(Niche Market)을 겨냥한 수출 유망국가 대상 플래그쉽 스토어 운영, 국가별 피부특성은행을 지속적으로 구축하며, 新시장 개척 지원을 위한 해외 시장정보·수출절차·바이어 발굴 등 세부 정보를 수집해 업계에 실시간 제공하고, 화장품 유형의 국제 조화 및 제도의 합리화로 수출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첨단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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