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별’ 이 될 확률…고작 0.8%…일반 직원보다…연봉은 5배 더
뉴스종합| 2013-12-13 11:15
대졸 신입사원이 ‘기업의 별’ 임원으로 올라 설 확률은 채 1%도 되지 않는다. 임원은 연봉도 일반 직원에 비해 5배 가량 높고 처우도 확연히 달라지지만 3년 이상 자리를 지키기가 녹록지 않은 자리이기도 하다.

▶대졸 신입사원 1000명 중 8명만 임원 달아=지난 2011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5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이 되기까지는 평균 21.2년이 걸린다. 기업 내부 인사규정상 승진 연한보다 2.6년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지난 2005년 1.2%에 비해 0.4%포인트가 감소한 것이다. 대기업의 경우 임원까지 승진하는 비율은 0.6%에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10배에 달하는 6.8%였다. 중소기업은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승진 경쟁이 낮고 자발적 이직률도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렵사리 임원 자리에 올라도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지난 2010년 한 컨설팅업체가 ‘국내 100대 기업 퇴직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임원 승진 1년 내에 17.35%가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2년 미만은 15.48%, 2년 이상~3년 미만은 14.9%로 절반 가량은 3년 이내에 물러난 셈이다.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50대 초반이었다. 지난 2011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조사 결과 유가증권시장 735개 상장사 임원 1만4901명의 평균 연령은 53.2세였다. 지난 2007년 평균 52.9세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한편 유가증권 상장사 10곳 가운데 1곳은 외국인 임원도 두고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지난 2011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31개(외국회사 4개 제외)의 외국인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임원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85개사로 11.6%였다.

외국인 임원 수는 상근 95명, 비상근 94명으로 전체 189명이었다. 외국인 임원의 국적은 일본이 68명(36%)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56명(29.6%), 인도 14명(7.4%), 프랑스 11명(5.8%)의 순이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2.3세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임원 평균인 53.2세보다 0.9세 낮았다.

▶연봉, 일반 직원의 5배에 달해=임원이 되면 무엇보다 연봉의 수준이 달라진다. 이달 초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상장사 1562개의 등기이사의 평균 연봉은 2억8457만원이다. 직원 1인 평균 연봉(5701만원)에 비해 5배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의 등기이사 1인 평균 연봉이 4억1334만원으로 코스닥시장의 등기이사 1인 평균 연봉(1억9136만원)보다 많았다. 기업 매출에 따라 임원의 연봉도 크게 차이가 났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업종의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9억717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 업종(5억2032만원)과 에너지 업종(4억1728억원)이 뒤를 이었다.

등기임원 1인당 보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등기임원 3명의 평균 보수는 52억100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등기임원 보수에는 통상적으로 지급되는 연봉 외에 성과급, 퇴직금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1000대 기업 중 매출 하위 100개사의 등기임원 연간 보수는 1억9580만원에 불과했다. 매출 상위 100대 기업 등기임원에 비해 무려 8억9290억원을 덜 받는 셈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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