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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금융ㆍ통화당국...잇따라 시장점검회의 “테이퍼링 영향 제한적, 그러나~”
뉴스종합| 2013-12-19 09:56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19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한국 정부는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 연준의 조치가 예상된 만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시장의 변동성 확대 여부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시장에서 불안한 조짐이 발생하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연준의 결정에 대해 “시장의 예상대로 나온 것 같다. 뉴욕 증시가 오른 것을 보면 미국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확인해 주고 있다”면서 “다만 급격한 자금 이탈 여부는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박원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박 부총재는 “금융시장이 차분하게 반응했다”며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로 향후 금융시장 전개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필요 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적절한 시장안정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신흥국 자금 유출입 확대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개시 결정 이후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도 전일 대비 하락하고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화환율(0.9원 하락)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다만 경기 회복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 글로벌 달러화 강세 및 엔화 약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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