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野 “강제진압 朴정권 민낯 드러낸 폭거…참 나쁜 정권"
뉴스종합| 2013-12-22 18:09
[헤럴드 생생뉴스]야권은 일요일인 22일 전격 이뤄진 경찰의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작전을 “박근혜 정부의 공안정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폭거”, “참 나쁜 정권”이라며 일제히 규탄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부의 철도파업 강제진압 대책을 논의하고 경찰청 항의방문과 안전행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3개 관련 상임위의 23일 소집 요구를 결의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경찰청에는 신경민 최고위원과 안행위 야당 간사인 이찬열 의원, 최원식 당 전략기획위원장, 배재정 대변인 등이 방문해 경찰의 진압 작전을 규탄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윤석 문병호 박수현 의원도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항의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주승용 위원장을 비롯한 국토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서 장관에 대한 해임안 제출까지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23일 3개 상임위가 소집되면 정부 당국의 철도파업 대응과 진압작전을 강하게 질책하고 대화와 협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민주당-어르신 복지예산 확보’ 현장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최고위를 주재, “민주당은 민주노총에 대한 사상 초유의 공권력 투입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며 “공권력 투입은 대화를 마다하는 박근혜 정부의 일방통행식 불통정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경찰과 철도노조 사이의 충돌로 불상사가 벌어질 것에 대비해 체포작전이 진행 중인 민주노총 건물을 방문해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정부가 일방통행식으로 강제진압에 나선 것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철도파업의 강제진압은 파업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불행의 시작임을 명백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민주당은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어 당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특별위원장인 설훈 의원과 대외협력위원장인 남윤인순 의원 등 10여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을 찾은 민주·통합진보·정의당 의원 14명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을 위한 진정한 철도 발전과 증폭되는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박근혜 정부는 철도민영화와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당과 정의당 의원 상당수는 전날부터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철도노조와 함께 농성하기도 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금태섭 대변인도 이날 사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