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추미애 “安, 기본 없으면 오래 못가”… 야권 분열 막아야
뉴스종합| 2013-12-26 16:18
4선인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향해 ‘기본’을 지키라고 조언했다. 안철수 신당 세력은 호남 보다 영남지역에 주력해야 한다는 비판도 보탰다.

추 의원은 26일 오후 광주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물러서지 않는 진심’ 북콘서트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기자불립 과자불행(企者不立 跨者不行)’을 언급하며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라고 안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 세력이 떴다고 해서 민주당이 ‘분열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도 잘못이다”며 “민주당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고 민심을 얻지 못하는 한 제2, 제3의 안철수 세력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새정치 추진위원회 지역설명회를 열었는데, 광주에서 때맞춰 안 의원에 대한 ‘견제구’를 거푸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추 의원은 이어 “야권이 (열린우리당 분당의 예처럼) 분열의 강물에 두번 발을 담궈서는 안된다”며 “박근혜 정부의 독주, 독선에 대한 견제를 해야 하는데 양 정치세력이 ‘못난이 경쟁’을 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또 “분열이 아닌 하나로 똘똘 뭉칠 때만이 박근혜정부를 야무지게 견제하고 정권교체를 이뤄 민생을 살리고 국민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지금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고, 민생은 파탄나고 국민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데 야권은 또 다시 분열의 위기에 놓여 광주와 호남분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덕경에 나오는 ‘기자불립(企者不立) 과자불행(跨者不行)’은 ‘발꿈치로 서 있는 사람은 오래 서 있지 못하고, 발을 벌리고 걷는 사람은 오래 걷지 못한다’는 의미다.



홍석희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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