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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한계 시험하니?… ‘왕짜증’ 스팸, 1월에만 5배 증가
뉴스종합| 2014-02-05 11:15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고배당보당 신용으로 모십니다”, “강원랜드 가지말고 집에서 담배피며 즐겨요”, “즐거운 명절 말이 필요없다 직접 느껴라”

지난 설 연휴 누구나 한두번 쯤 받아봤을 법한 스팸메시지 문구들이다. 밤 10시는 기본이요, 한참 단잠에 빠진 새벽 3~4시에도 날아오는 스팸이 최근 부쩍 늘었다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카드사의 고객정보유출 사태 이후 스팸이 부쩍 늘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숫자로도 확인됐다. 스팸차단앱 후후를 운영하고 있는 ktcs 집계 결과 지난 1월 한 달 동안 등록된 불법게임 및 도박 문자 신고 건수는 58만892건으로 지난 12월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신고건수 2위는 대출권유가 차지했다. 카드사 정보 유출에 카드를 바꾸는 소비자들이 몰리는 것이 실체없는 불안감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출권유 문자로 신고 등록된 것은 1월 한달에만 51만8891건에 달했다. 다만 대출권유 스팸은 정부가 전화영업 전면금지 대책을 내논 27일 이후 전 주 대비 신고건수가 3분의 1 가까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3위는 텔레마케팅(21만 5823건), 4위는 성인 유흥업소(20만501건), 5위는 휴대폰 판매(17만4726건), 6위는 보험가입(9만9321건)이 차지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스팸문자를 마케팅으로 주로 사용했던 각종 광고전화(8만8804건), 대리운전(7만9624건), 보이스피싱(5만8223건), 전화유도(4만2098건) 등은 뒤로 밀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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