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데이터랩] 전문직 취업시장 거센 ‘여풍’
뉴스종합| 2014-03-03 11:42
국내 취업자 5명 중 1명은 전문직 관련 종사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 전문직 종사자 비중이 갈수록 늘어 남성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2506만6000명 중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496만6000명으로 19.8%에 달했다. 의사, 변호사, 교수, 연구원, 가수, 탤런트, 운동선수, 사회복지사 등 높은 수준의 전문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직업군이다.

전체 취업자 중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비중’은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4년 15.4% 수준에서 조금씩 증가해 2008년에 18.6%, 2010년 19.2%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9.8%로 20% 선에 근접했다.


특히 여풍(女風)이 거세다. 지난해 남성 취업자 1457만3000명 중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266만4000명으로 18.3%였다. 여성은 취업자 1049만4000명 중 전문직 종사자가 230만2000명으로 21.9%에 달해 남성 비중을 3.6%포인트 앞섰다. 여성의 전문직 종사자 진출 속도가 남성보다 훨씬 빠르다는 의미다.

지난해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306명 중 여성이 123명으로 40.2%에 달했다. 여성합격자 비율은 2010년, 201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40%대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옛 행정고시) 합격자 272명 중 여성이 125명으로 46.0%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사회복지 사업이 주목을 받으며 이 분야 진출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회복지사도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로 분류된다. 김복순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사회복지사, 요양사 등이 많이 늘어 전문직 종사자 전체 규모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취업자 중 9개 직업 대분류에서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사무 종사자로 16.8%(421만8000명)였다. 뒤이어 단순노무 종사자 12.9%(322만7000명), 판매 종사자 12.1%(303만2000명),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12.0%(299만8000명), 서비스 종사자 10.3%(257만5000명),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8.9%(222만1000명), 농림어업 숙련ㆍ종사자 5.7%(142만6000명), 관리자 1.6%(40만3000명) 순이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