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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첫 주 금ㆍ토ㆍ일은 ‘영 프라이데이’…백화점에 가면 즐겁다
뉴스종합| 2014-03-09 11:31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영 마케팅’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한 세일’ 개념에서 이제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가미한 체험형 마케팅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다. 10ㆍ20대층과의 소통 강화를 통해 확실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매월 첫째 주 금ㆍ토ㆍ일 3일간 ‘영 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본점 및 창원점에서 시범적을 운영했던 ‘영 프라이데이’ 행사를 전 점포로 확대 시행하는 것.

‘미리 만나는 밸런타인’을 테마로 진행됐던 지난달 행사에선 10대들이 직접 참여한 중고시장 ‘플리마켓’, 다양한 상품을 정상가 대비 40~70% 할인된 가격(1/2/3만원)에 판매한 ‘영 프라이데이 BOX를 잡아라’ 행사를 열어 큰 인기를 끌었었다. 당시 이들 행사엔 오픈 전부터 많은 고객이 몰려, 행사 당일 본점 영플라자 매출은 평소 보다 130% 이상 신장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에따라 앞으로 매월 다양한 테마를 선정해 ‘영 프라이데이’ 행사를 상징적인 행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4월에는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연계해 ‘놀랄만큼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Amazing Festival’을, 5월에는 피크닉, 아웃도어 등 야외활동과 관련된 ‘Let’s Move!’를 테마로 선정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6월에는 홍대∙강남 클럽과 연계해서 여름철 불금을 주제로 한 ‘Friday Club Party’를 테마로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이 이처럼 10~20대 고객들과의 소통강화라는 특단책을 들고 나온 것은 갈수록 젊은층의 소비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40ㆍ50대의 매출은 2009년 대비 58% 증가한 반면, 10~20대 고객 매출은 25%나 감소했다. 경기를 잘 타지 않던 젊은층마저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다.

신헌 대표가 지난해 9월 “우리의 경쟁상대는 캠핑, 단풍놀이 등과 같은 놀이문화”라며 즐거움이 넘치는 백화점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으로 거듭나 10~20대 젊은층을 다시 백화점으로 끌어 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입시, 취업 등 경쟁이 가속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힘들어하는 10ㆍ20대 청춘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영 프라이데이’ 행사는 그 고민에서 나온 롯데백화점의 아이디어”라며 “앞으로 매월 색다른 테마를 선정해 청춘을 위한 ‘영 프라이데이’행사를 전 점으로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3일간 본점을 비롯해 미아점, 창원점, 동래점, 울산점 등 총 5개 점포에서 열리는 ‘영 프라이데이’ 행사는 그 첫 출발점이다. 롯데백화점은 단 하루 진행했던 지난 행사와는 달리 3일간 ‘영 프라이데이’ 행사를 계속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걸맞는 ‘드림 캠퍼스’를 주제로 10~20대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영 고객들이 선호하는 잡화, 의류 상품군 9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할인 및 사은품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를 진행하는 점포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되는 상품에 ‘영 프라이데이 Gold Tag’도 별도로 부착해 다른 상품과 차별화했다. 


또 1ㆍ2ㆍ3만원 균일가 행사 등 지난 행사에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행사 참여브랜드에서 10만원/20만원 이상 구매시 롯데상품권 5000원/1만원권도 증정한다. 특히 10만원 금액대의 상품권 증정행사는 10ㆍ20대 고객들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 특별한 행사다.

청춘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오는 9일까지 롯데백화점 페이스북 이벤트글에 지원금이 필요한 사연을 댓글로 달면 추첨을 통해 청춘지원금을 증정한다. 1등은 청춘지원금 100만원과 단체 티셔츠 구입 비용 50만원을 롯데 상품권으로 증정하고, 2등 2팀과 3등 5팀에게는 각각 50만원과 20만원을 롯데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점포 내에 배치된 응모권을 응모하면 점별로 1명씩 ‘TGI 런치박스’(최대 30개)와 쇼핑 지원금 50만원을 롯데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행사를 진행하는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본점 영플라자에서는 룰렛을 설치해 2회 연속 동일한 대학 로고가 나올 경우 ‘서울대 초콜릿’, ‘고대 빵’, ‘건국대 포켓밀크 캔디’ 등 해당 대학의 명물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한 학생증 혹은 당일 구매 영수증을 소지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인사동 명물 ‘막대과자 아이스크림’, 홍대 명물 ‘낯낯이 초상화’, 90초 손가락 화가의 ‘스피드 풍경화’를 증정한다. 행사를 진행하는 점포에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영프라이데이 헬륨 풍선’을 증정한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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