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7일 ‘중국의 회사채 시장 동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2017년 중국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가 1675억위안이라고 밝혔다. 올해의 배가 넘는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부실 및 비권장 산업에 속한 기업의 파산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여타 금융개혁의 부작용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회사채 시장은 2007년부터 크게 활성화됐다. 그러나 2012년을 정점으로 위축됐고, 특히 올들어서는 불안 양상이 뚜렷하다.
연간 발행 규모는 2006년 995억위안에서 2012년 6499억3000만위안으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4725억3000만위안으로 감소했다. 올 1~2월에는 800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8.6% 감소했다.
보고서는 “회사채 시장의 건전성 강화를 위한 정부 규제와 시장 유동성 악화 등 여타 경제ㆍ금융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2012년말 지방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규제를 시작으로 그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데 이어 2013년에는 과잉생산 산업 등 비권장 산업에 대한 규제를 크게 강화했다.
특히 2013년 하반기부터 대두된 단기 자금시장 악화와 올들어 커진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보고서는 최근의 불안이 금융시스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회사채 시장과 관련된 불안이 상시화 또는 장기화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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