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세계 식량가격, 10개월만에 최고
뉴스종합| 2014-04-03 21:05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세계 식량 가격이 지정학적 요인과 기후의 영향으로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3일(현지시간)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기상 악화 등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FAO는 매월 세계 식량 가격을 지수화하는데, 지난달 세계식량 가격지수는 212.8포인트로 전달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설탕지수는 253.9로 2월보다 7.9%가 올랐으며 곡물지수 역시 205.8포인트로 5.2% 올랐다.

압돌레자 압바시안 FAO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지수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흑해 주변 지역의 정치적 긴장상태가 악화되고 미국ㆍ브라질의 날씨가 좋지 않았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 등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동유럽 최대의 곡창 지대로 주요 곡물 생산 및 수출국이다.

그러나 압바시안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송이 방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초기와 같은 우려는 사라졌다”고 봤으며 지금보다 곡물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AO는 올해 밀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2% 줄어든 7억200만톤으로, 쌀 수확량은 0.8% 증가한 5억70만톤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같은 생산량 증감 속도가 인구 증가세를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라고 FAO는 우려했다.

한편 FAO는 1990년 이후부터 곡물과 유제품, 육류, 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 가격동향을 파악해 매달 세계식량 가격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2002~2004년 평균지수를 기준으로 삼아 100이란 값을 매겼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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