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日 라쿠텐, 인터넷 고래고기 판매 중단
뉴스종합| 2014-04-04 16:07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樂天)이 인터넷 고래 고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최근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일본의 포경 행위를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가디언에 따르면 라쿠텐은 ICJ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그동안 웹사이트에서 팔아왔던 식용 고래와 돌고래 고기에 대해 오는 5월부터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쿠텐은 이를 위해 웹사이트에 등록된 고래 고기 판매업자들에게 이달 말까지 판매를 중단해달라고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라쿠텐 웹사이트는 물론, 라쿠텐이 인수한 해외 온라인 소매업체인 미국의 바이닷컴(Buy.com)과 영국 플레이닷컴(Play.com)에서도 5월부터 고래 고기 판매가 전면 중단된다.

라쿠텐에서 현재 고래 고기를 판매하는 업체는 1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ICJ는 지난달 31일 일본 정부의 주장과 달리 고래잡이가 과학적 조사 목적이 아니라며 남극해에서 포경 허가를 내주는 것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영국 환경단체인 환경조사국(EIA)은 “멸종위기종인 고래와 돌고래의 고기를 판매함으로써 라쿠텐의 명성과 소비자의 건강을 해쳐왔음을 분명히 인식한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EIA는 최근 “라쿠텐에서 판매되는 고래 고기에 함유된 수은량이 법정 기준치의 20배에 이른다”면서 판매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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