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10년뒤 공연계 이끌 인재 찾아야죠”
라이프| 2014-04-10 12:02
대학생 연극 · 뮤지컬 페스티벌 개최
시상뒤 지속적 멘토링 지원 계획도


“지난해 참가 대학수가 42개였는데 올해 6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 같습니다. H-스타페스티벌에 참가한 학생들이 10년 뒤 공연계를 이끌 인물이 되도록 도울 것입니다”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전국 대학생 연극ㆍ뮤지컬 경연 축제 ‘H-스타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는 27일까지 예선참가팀을 모집하며, 수상자에게는 미국 브로드웨이 연수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H-스타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인 손상원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장(43ㆍ사진)은 “대학생들에게 상을 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로 연출가 등이 지속적으로 멘토링을 해주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며 “철저하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눈으로 심사하기 위해 대학 교수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원천봉쇄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지난해 수상한 학생들과 요즘도 카카오톡, 문자 등을 주고받으며 오디션 참가 등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수상자 가운데 한명은 기존 뮤지컬 배우들과 경쟁해 대극장 뮤지컬의 최종 오디션에 진출하기도 했다.

손 위원장은 예비 공연제작자ㆍ배우들에게 “화려함만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라며 “본인의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선택도 해서는 안되지만 인생을 걸고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조언했다.

현직 연출가, 배우, 음악감독 등으로 구성되는 심사위원들은 바쁜 시간을 쪼개 차비와 소정의 심사비만 받고 지방대학을 오간다. 손 위원장은 “지난해 심사위원들이 서울로 올라오는 교통편이 끊겨서 고생을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연극ㆍ뮤지컬을 처음 시작할 때 열정을 다시 되살리게 될 정도로 충분한 자극을 받고 돌아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손 위원장은 뮤지컬 ‘해를 품은 달’ ‘그날들’ 등을 제작한 이다엔터테인먼트의 대표다. 내년 20주년을 맞는 이다엔터는 매년 10편이 넘는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대학로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올해초 제4대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손 위원장은 “한해 제작되는 연극ㆍ뮤지컬 편수는 많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경우는 드물다”며 “협회 차원에서 우수한 작품을 추천작으로 선정해 홍보하고, 문화 콘텐츠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 등에 국내 제작사가 진출하는 것을 도와주는 등 유통활성화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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