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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걷기에 빠진 ‘워런치族’
라이프| 2014-04-11 14:21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월요일 출근길엔 워킹화를 챙겨볼까.

청계천, 여의도 공원 등 사무실이 몰려 있는 거리의 산책로, 점심 시간이 되면 넥타이 부대나 스커트 정장차림에 워킹화를 신은 여성 직장인들이 부쩍 눈에 띈다. 따뜻해진 날씨, 겨우내 숨겨 뒀던 군살을 빼고 곧 다가올 노출의 계절 여름을 준비하기 위해 걷기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하려는 직장인들이 늘었기 때문. 점심 시간을 활용해 걷기 운동을 즐기는 이른바 ‘워런치족’이 급격히 늘고 있다. ‘워런치족’이란 워킹(walking)과 점심(lunch)의 합성어다.

피트니스 클럽 등에서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바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걷기 시작하면서 최근 4년간 워킹화 열풍도 함께 생겨났다. 이른바 ‘운출족’(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사람들), ‘레킹족’(레깅스에 워킹화를 즐겨신는 사람들)에 이어 ‘워런치족’ 등이 바로 그것. ‘워런치 족’ 등장과 함께 가장 신이 난 곳은 워킹화 관련 업계다.

[사진제공=휠라]

올 해 워킹화 ‘에스웨이브(S-Wave)2’를 출시한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에 따르면 3월 한달 간 워킹화 매출이 전월대비 약 300% 가량 급증했으며, 4월 첫주 주간 매출도 전월 동기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스포츠 브랜드 업계는 워킹화 시장이 올해 약 1조5000억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걷기는 달리기와 달리 발 뒤꿈치 가운데부터 충격이 분산되기 때문에 좋은 워킹화를 고르기 위해서는 발뒤꿈치 가운데에 충격 흡수재가 배치돼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워킹화를 오래 사용한 경우 발 뒤꿈치를 지지하는 쿠션이 변형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햇살 좋은 4월, 점심 식사 후 몰려오는 춘곤증을 떨치고 ‘워런치족’ 대열에 합류해보자.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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