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임페리얼토바코가 전 세계적인 담배 규제와 유럽 지역 판매량 감소로 인해 모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공장을 폐쇄한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페리얼은 영국 노팅엄에 있는 공장과 프랑스 낭트의 공장을 폐쇄함과 동시에 900명의 임직원을 해고해 약 3억파운드(약 5207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임페리얼토바코그룹] |
반면 임페리얼은 지난해 판매량이 16% 하락했다. 영국은 임페리얼 수익의 20%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지만 최근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신흥국 진출에 적극적이었던 BAT와 달리 임페리얼은 판매량 감소로 인한 타격이 컸고 한 애널리스트는 FT에 “임페리얼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임페리얼의 판매량은 16% 하락했다. 한 해 360억개의 담배 생산이 가능한 영국 노팅엄 공장은 올해 생산량을 크게 줄여 170억개를 목표로 잡았다. 임페리얼의 자회사인 세이타 역시 프랑스 낭트 공장의 90억개로 줄이기로 했다. 이 공장의 최대 생산량은 210억개다.
노팅엄 공장이 폐쇄될 것으로 전망되며 영국 내에 가동되는 담배 공장은 북아일랜드에 위치한 일본담배산업주식회사(JTI) 공장 하나만 남게 됐다.
임페리얼은 공장 폐쇄에 대한 이유로 올해 초 유럽의회가 통과시킨 담배 생산 규제를 들었다. 이 규제안은 담배 포장 규격뿐만 아니라 멘솔 담배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임페리얼 측 대변인은 “담배 생산 규제가 벌써 시장 환경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폴란드와 독일 공장 생산량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 공장 노조 관계자들은 이번 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는 상태다.
임페리얼은 담배 브랜드 골루아즈와 엠바시 등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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