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대형 크레인 · 잠수부 · 자원봉사단 급파…통신사도 구조동참
뉴스종합| 2014-04-17 11:39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주요 조선사들이 구조 장비 및 자원봉사 인력을 투입하며 실종자 구조 작업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대형 해상크레인은 물론 잠수 인력과 실종자 가족및 구조대를 돕기 위한 수백명의 자원봉사단까지 파견해 재난 사태의 수습에 일조하고 있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해상 크레인 ‘옥포3600호’를 출항시켜 18일에는 사고 현장에 도착토록 했다. 옥포3600호는 최대 중량 3130t을 들어올릴 수 있는 규모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때도 선체 인양작업에 투입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상크레인외에 예인선 3대, 현장 운영을 위한 인력 39명을 투입키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 행복약속봉사단 200여 명을 급파해 재난상황실과 함께 구조대와 유가족을 위한 모포, 음식 및 음료 지원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삼호중공업]

삼성중공업도 3600t급 해상크레인 ‘삼성2호’와 예인선 3대, 운영 인력 33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옥포3600호’와 같은 규모로 최대 중량 3130t을 들어올릴 수 있다.

사고 현장 인근인 전남 영암에 조선소를 두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은 예인선 2대를 급파했고 임직원으로 구성된 행복약속봉사단 200명도 파견해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 중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회사 측은 직원 및 직원 가족으로 구성된 봉사단 인력을 17일 추가 투입해 사고 수습이 끝날 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또 회사 소속 잠수 인력과 사내 잠수동호회 인력 15명도 투입했다.

한편 국내 통신사의 사고 현장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사고 해상 인근 지역 기지국 14개 및 환자 이송 지역 인근 기지국 5개의 처리 용량을 2배 늘렸다. 생사 확인을 위한 긴급전화도 10대 배치, 무료로 개방했다. KT도 사고 발생 직후 사고 지역 일대 3G와 롱텀에볼루션(LTE) 채널 자원을 2배 이상 증설했다. LG유플러스도 트래픽 과부하로 인한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하게 트래픽 분산 장비를 확충하고 이동기지국도 투입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