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해
[세월호 침몰 사고] ‘최첨단 구조함’ 통영함, 1년7개월째 발 묶인 이유가…
뉴스종합| 2014-04-19 19:11
[헤럴드생생뉴스] 대형 해상사고에 대비해 건조된 ‘통영함’이 세월호 침몰 해역에 투입되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해군은 통영함의 무리한 투입이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면서, 세월호 침몰 해역 투입에 통영함을 제외시켰다.

통영함은 지난 2012년 9월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된 최첨단 수상구조함이다. 수중 무인탐사기(ROV)를 비롯한 첨단 음파탐지기와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등을 탑재했으며,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이 가능하다.

특히 잠수요원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갖췄으며, 최대 8명까지 수용 가능한 ‘챔버’라고 불리는 감압장비(수중에서 임무를 마친 잠수요원들의 체내 질소를 밖으로 빼주는 장치)와 중형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장착했다.



또한 구조작전 때 파도와 조류, 바람의 영향으로부터 함정의 위치를 자동으로 바로잡아주는 ‘자동함위치 유지’ 장치도 탑재돼 있어 안정적으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통영함은 지난 2012년 7월 진수 이후 시운전을 거쳐 해군에 인도되는 계획과 달리, 아직 탑재장비 성능이 충족되지 않아 세 차례 인수가 지연됐다. 이로 인해 통영함의 승조원 임무수행 훈련 등 전력화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통영함이 이런 상태에서 구조현장에 투입될 경우 장비 작동과 항해 안전사고 등 예기치 못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통영함의 잠수요원들은 이미 구조현장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통영함 투입 불가 방침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수색영상 보니 답답하던데 통영함 투입도 안돼, 다이빙벨도 안돼 답답하기만 하다". "통영함 건조한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실전 투입도 못 되고...", "통영함 투입됐으면 이렇게 허망하게 사망자 나오진 않았을텐데... 분통이 터진다", "통영함 다이빙벨 다 안전 문제 때문에 엄두도 못 내니..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성 시신 2구가 추가로 더 발견되면서 19일 오후 6시 30분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 사망자는 32명으로 늘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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