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해
[세월호 침몰] 홍가혜, 체포 영장 발부에 자진 출석…일부 잘못 인정
뉴스종합| 2014-04-21 09:05
[헤럴드생생뉴스]자신을 민간 잠수부라 속이고 거짓 인터뷰를 해 체포 영장이 발부된 홍가혜 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중이다.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민간잠수부를 사칭하며 뉴스 인터뷰에 응한 홍가혜 씨가 20일 오후 자진출석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홍가혜 씨는 경북 구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광주에 도착, 무안으로 옮겨 전남경찰청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간단한 조사 뒤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다.

그는 “뜬 소문을 확인하지 않고 인터뷰에서 발언했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홍가혜씨를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벌여 22일 오전 중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홍가혜 씨는 지난 18일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부의 구조를 막고 있다”며 “정부 관계자가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방송 이후 SNS를 중심으로 홍가혜 씨가 과거 한 연예인의 친척을 사칭했고, 사기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인터뷰의 진위여부에 의문이 제기됐고 결국 인터뷰 내용이 모두 허위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이에 이동원 MBN 보도국장은 방송에 출연해 “실종자 가족과 정부, 해경, 민간 구조대원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을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여기에 경찰 조사 결과 홍가혜 씨는 국내에서 발급되는 잠수 관련 자격증 중 어느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민간 잠수부’라는 신분도 가짜임이 드러났다.

경찰은 홍가혜 씨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지만, 홍가혜 씨는 휴대폰 전원을 끄고 잠적했다.

홍가혜 체포영장 발부와 자진 출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홍가혜 체포영장 발부, 저건 진짜 병이다”, “홍가혜 체포영장 발부, 세상에 저걸 거짓말 할 생각을 하다니”, “홍가혜 체포영장 발부, 완전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도 모자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자는 21일 오전 8시 기준 174명, 사망자는 64명이며 실종자 238명의 구조 및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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