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세월호 침몰]간절한 바램도 부질없었다…사망자 100명 넘어서
뉴스종합| 2014-04-22 10:39
[헤럴드경제=김재현 이지웅(이상 진도)ㆍ서지혜(목포)ㆍ민상식(안산) 기자]하루만 더 살아있기를, 반드시 살아 돌아오기를 그렇게 원했는데….

진도 해역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일주일째를 맞은 22일. 넋을 잃은 가족들이 지쳐갈수록, 억울하게 숨을 거둔 희생자들의 숫자는 야속하게 늘어만 간다. 실종자 가족들이 “늦어도 24일까지는 수습을 마무리해달라”고 비통한 심경을 밝힌 지 하루가 지난 22일 오전에만 사망자 17명이 추가로 수습됐다. 사망자들은 4층 선미 객실과 3층 휴게공간서 대부분 발견됐다. 이로써 오전 11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104명으로 늘었고, 가족들이 애타게 살아오기를 기다리던 실종자의 숫자는 198명으로 줄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사망자 수습이 늘어날것으로 보고, 팽목항에 임시 영안실을 마련했다. 

[진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지칠대로 지쳐 아이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시간, 인천과 안산에서는 유족들의 눈물 속에 희생자들의 장례가 치러졌다.

침몰 당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박지영씨의 영결식이 인천 인하대병원에서 엄수됐다. 박씨의 고귀한 죽음을 기리기위해 자원한 시흥경찰서 경찰관 9명이 운구를 맡았으며, 광주시 시안가족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안산에서는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단원고 학생 11명의 장례식이 유족과 친구들의 비통함 속에 치러졌다. 

세월함 침몰 일주일째인 22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수습된 실종자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에서는 오전 7시 2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같은 반 남학생 온 권모, 임모, 정모군 3명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가 차례로 병원을 나서 수원연화장 등에서 화장절차를 거친 뒤 경기도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함께 안장됐다. 나머지 학생 8명의 장례식도 한도병원, 단원병원, 온누리병원, 사랑의병원에서 진행됐다.

또한 생존자 학부모들도 이날 경기도 안산교육지원청에서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하며 정부의 신속한 구조작업과 언론의 올바른 보도를 요구했다.


한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 당국과의 유착 비리를 규명하는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팀은 청해진해운의 실제 주주인 유병언(73) ㈜세모 전 회장과 유씨의 장남과 차남이 해외로 빼돌린 재산 내역을 밝히는 한편, 김한식(72) 대표와 유 전 회장에 대해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madpe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