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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다이빙벨 불허한 해경, 대학서 빌려 몰래 투입? ‘파문’
뉴스종합| 2014-04-24 01:54
[헤럴드생생뉴스] 구조 당국이 사용을 불허했던 해난 구조 장비 ‘다이빙벨’을 몰래 사고현장에 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오후 인터넷 방송 유스트림을 통해 방송된 ‘고발뉴스’에서 이상호 기자는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해경 측이 강원도 강릉의 모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기자는 “해경 측이 당초 허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을 돌려보냈다”면서 “그런데 오늘(23일) 아침 해경 측이 다이빙벨을 급히 빌린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사진=이상호기자 트위터


이어 “해경이 이날 새벽 2시30분 강릉 모 대학으로부터 위급한 상황이 있다며 다이빙벨을 빌렸다고 한다. 언론 몰래 비밀리에 아침 9시에 현장으로 보내는 과정이 포착됐다”며,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불허한) 다이빙벨을 사용한 것은 아마도 적극적으로 구조에 임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무서워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상호 기자가 대학 측과 통화한 결과, 구조 당국이 다이빙벨을 빌린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해당 대학의 한 교수는 “돈을 받은 것은 아니고, 위급하다며 협조요청이 들어와서 잠시 빌려줬다”고 말했다.

다이빙벨은 해저에서 잠수부들의 작업을 돕는 종 모양의 기구로 해난구조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 기술공사 대표가 한 방송에서 소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종인 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다이빙벨을 끌고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갔지만, 구조 당국은 안전사고 위험이 크고 기존 작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사용을 불허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경이 다른 곳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몰래 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구조 당국이 정부 주도 구조 작업을 위해 고의적으로 다이빙벨을 돌려보낸 것이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세월호 사고 현장 다이빙벨 투입 논란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사고 현장에 다이빙벨 몰래 투입? 사실이라면 파문 엄청날 듯”, “다이빙벨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몰래 투입했다니… 믿겨지지 않는다”, “다이빙벨 필요성 알면서도 이종인 대표 돌려보냈다는 건가? 이건 세월호 침몰 실종자들을 구조당국이 죽인 꼴이다”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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