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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고집꺽고 中 맞춤형 아이폰 내놓더니 “어닝 서프라이즈”
뉴스종합| 2014-04-24 08:26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중국을 위한 시분할 LTE 지원 황금색 아이폰이 애플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이어졌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올 1분기(1~3월)에 아이폰이 4370만대 팔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3700만대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 아이폰5S와 5C 이후 별다른 신제품이 없음에도, 중국 등 신흥국에서 아이폰이 기대 이상으로 팔린 덕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아이폰은 올해 초부터 시분할 방식 LTE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마켓리서치에 따르면 1, 2월 두달 동안 중국에서 팔린 LTE 스마트폰의 58%가 아이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G 방식이 주류였던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7% 선에 머물던 것과 비교해, 비약적인 약진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중국 시장 개척 노력이 마침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중국을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킨데 이어, 중국만의 LTE 방식인 시분할 LTE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특정 통신사 맞춤형 제품을 내놓길 거부했던 높은 콧대를 꺾은 것이다. 또 흰색과 검은색이 전부였던 아이폰에 중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황금색까지 추가시키며 구애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1분기에 매출 456억달러, 순이익 10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가 저가형 제품, 특히 안드로이드 기반 중국산 ‘화이트박스’(브랜드 없는 모델) 제품에 밀려 판매량이 16%나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보다 600만대 이상 더 팔린 아이폰의 선전이 이를 만회하고도 남은 것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은 삶의 질을 윤택하게 만들 뛰어난 제품 개발로 주주들을 위한 놀랄만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확대 결정은 애플의 미래에 대해 얼마나 자신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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