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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과일 아이콘 ‘딸기’, 디저트 시장 제왕으로
뉴스종합| 2014-04-25 13:55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2014년 봄, 봄 과일의 제왕 ‘딸기’가 흥했다. 겨울 막바지부터 시작된 딸기 출시와 최근의 ‘디저트 시장’의 성장이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딸기 디저트가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것.

관련업계 관계자는 “다른 과일보다 딸기가 유독 디저트와 궁합이 잘 맞다”며 “다른 과일을 이용했을 때보다 딸기를 활용하면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 메뉴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봄 초입, 일찍이 딸기 프로모션을 진행한 호텔업계와 식음료업계는 ‘딸기 디저트’ 인기에 힘 입어 딸기 장사의 재미를 톡톡히 봤다. 서울시내 특급호텔에서 진행한 딸기 디저트 뷔페는 매 주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프랜차이즈 까페에서 출시한 각종 딸기 메뉴는 출시 한 달여 사이 SNS등에서 회자되며 비커피류, 디저트류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여심 잡은 딸기 뷔페, 하루에만 400kg 딸기 소비 = 딸기 컵케익, 딸기 타르트, 딸기 케익, 딸기 롤케이크, 딸기 아이스크림…. 딸기로 만든 수십가지의 디저트 메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딸기 디저트 뷔페의 인기는 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웠다. 2~3주 전에 예약이 다 차는가하면 일부 호텔은 딸기 디저트 뷔페의 인기에 행사 기간을 연장했다.

딸기 뷔페에서 하루평균 소비하는 딸기의 양도 적게는 30~40kg에서 많게는 400kg에 이른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딸기뷔페가 잘 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막상 수량을 계산해 숫자로 보니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은 지난 2월부터 호텔 두 곳에서 진행한 딸기 뷔페에 주말 하루 평균 500~600여명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예약은 100% 찼다. 사전 예약의 경우 2~3주 전에 이미 완료됐다. 하루 딸기 소비량만 400kg.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딸기 뷔페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담양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봉산 딸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지난 2008년 딸기 디저트 뷔페를 시작, 올해도 전 좌석 만석을 기록했다. 하루에만 400~450여명의 손님이 다녀간다. 고객 반응이 좋아 당초 4월 13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뷔페를 오는 27일까지 연장했지만, 이미 연장분도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주말 양일간 사용하는 딸기는 약 550kg이다.

리츠 칼튼 역시 주말 좌석 점유율 100%를 기록하며 딸기 뷔페의 인기에 일조하고 있다. 리츠 칼튼은 딸기 디저트 뷔페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5월부터 애프터눈 티 뷔페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젊은 여성 고객의 비중이 70% 정도다. SNS나 블로그 등을 통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다”며 “호텔 및 백화점에서 불고 있는 제과 디저트 열풍을 이어가는 현상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커피 대신 ‘딸기’? … 비커피메뉴 중 가장 인기 = 까페도 딸기열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엔제리너스 커피는 딸기를 활용한 제품의 매출 구성비가 딸기 제품 출시가 많았던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엔제리너스의 딸기 제품은 더블샷 베리라떼ㆍ더블샷 베리모카ㆍ리얼 베리 와플ㆍ리얼 베리 브레드 등 4종이다. 엔제리너스는 기존의 딸기 제품을 업그레이드, 지난3울 딸기를 색다르게 활용한 더블샷 커피 2종과 생딸기를 얹은 스트로베리 디저트를 출시한 바 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딸기가 우유나 생크림 등 다른 식재료와 혼합해도 맛이 잘 어울리고 새콤달콤함을 살릴 수 있어 봄철 디저트와 음료 등에 두루 활용돼 왔다”며 “올해 식음료 업계에서 새롭게 선보인 딸기 제품은 기존 제품들에 비해 생딸기 재료 사용이 많고 풍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딸기 스무디와 레드베리 아이스티 등을 판매하고 있는 할리스커피도 딸기 제품을 찾는 손님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딸기 제품을 3월초 부터 판매하고 있다. 할리치뇨, 기타 티 종류 등 커피류를 제외한 음료 중에서 딸기 음료가 판매율 1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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