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
방송가, 방송 재개 움직임…드라마, 가족 예능부터
엔터테인먼트| 2014-04-25 17:00
세월호 참사로 결방을 이어가고 있던 방송가에 조심스럽게 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는 다수의 희생자를 낳았고, 특히 희생자 중에는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온 국민이 슬픔에 빠졌다. 이후 지상파 3사는 물론,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은 앞다퉈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뉴스특보를 내보냈다.

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넘어섰고, 방송가는 조심스럽게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드라마부터 방송 재개를 시작, 25일을 기점으로 일부 예능프로그램 역시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


지난 21일과 22일 월화드라마 MBC '기황후'와 SBS '신의 선물-14일', 그리고 KBS2 드라마스페셜 재방송은 예정대로 전파를 탔다. 지난 16일과 17일 결방된 수목드라마 MBC '앙큼한 돌싱녀'와 SBS '쓰리 데이즈', KBS2 '골든 크로스' 역시 지난 23일과 24일 정상적으로 방송됐다.

케이블채널 tvN 역시 지난 18일과 19일 결방된 금토드라마 '갑동이'를 25일과 오는 26일에는 정상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예능프로그램의 상황은 여전하다. KBS와 SBS는 오는 주말도 예능프로그램을 일체 내보내지 않는다. MBC만이 일부 방송 재개를 확정지었다.

MBC는 25일 '나 혼자 산다'를 시작으로 오는 26일 '세바퀴', 27일 '일밤-아빠 어디가'를 내보낸다. tvN은 지난주 결방한 '꽃보다 할배'를 25일에는 정상 편성했다. 이 역시도 마지막까지 고심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드라마와 달리 예능프로그램은 웃음 유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에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쉽게 정규 편성을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방송 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예능프로그램의 정상적인 방송 재개가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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