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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세모 인수 ‘특혜 대출’?
뉴스종합| 2014-04-27 09:37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2008년 당시 법정관리 중이던 ㈜세모 인수 과정에서 유병언(73)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금융기관의 ‘특혜 대출’ 의혹이 불거졌다.

유 전 회장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신생 기업 ㈜새무리는 당시 기업은행ㆍ농협중앙회에서 무담보로 223억원을 빌려 세모그룹의 모체인 ㈜세모를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유씨 일가와 관련된 회사들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월 ㈜새무리는 ㈜다판다, 문진미디어 등 2개 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모 지분 80%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보유, 회사를 인수했다.

이는 ㈜세모가 법정관리 종결을 위해 2007년 8월 새무리 컨소시엄과 337억원규모의 ‘인수ㆍ합병을 위한 투자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세모는 “컨소시엄 투자금으로 정리담보 및 정리채권 대부분을 갚아 2008년 2월 말 법정관리가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다판다와 문진미디어는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이 소유 또는 경영 중인 회사다.

석연치 않은 점은 이 과정에서 ㈜세모의 2대주주(29.0%)가 된 ㈜새무리의 실체다.

㈜세모 인수를 주도한 이 회사는 2006년 4월 세워졌다. 2008년 회계연도의 감사보고서 외엔 공개된 자료를 찾을 수 없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새무리는 ㈜세모 인수를 위해 2007년 기업은행에서 95억원, 농협중앙회에서 128억원의 단기차입금을 빌렸다.

물론 이같은 회사정리계획은 법원 인가를 받아 진행됐다. 그러나 회사 규모에 비해 대출액이 클 뿐 아니라, 대출 시점으로 보면 향후 보유할 ㈜세모 주식 외엔 담보로 제공할 만한 유형자산이 없었다는 점은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당시 이 회사가 가진 유형자산은 21억원 상당의 집기 비품이 전부였다.

㈜새무리는 초기자본금 5000만원으로 세워진 건강식품 유통업체로 2008년 말 기준 임직원 수가 4명인 회사다. 당시 매출액은 2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당기순손실은 13억원 정도였다.임직원 4명의 평균 급여는 1050만원이었다.

㈜새무리의 주주 황 모씨 등 개인 주주 8명은 유 전 회장과 관련된 인물로 추정된다.

㈜세모는 최종부도 뒤 1999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를 종결하기 위한 채무변제 계획을 법원에 제출했으나 약속한 2008년까지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이에 2007년 12월 말엔 기존주주의 주식을 감자 소각했다. 또 신주를 발행, 새무리 컨소시엄의 투자를 받는 내용으로 회사정리계획을 바꿨다.

㈜새무리가 세모그룹의 모체였던 ㈜세모의 법정관리 종결을 위해 ‘급조’한 페이퍼컴퍼니 성격의 회사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세모의 지분구조는 2008년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carrier@heraldcorp.com

[정정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
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
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
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
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
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
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
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
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
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
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
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
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
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
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
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
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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