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공해와 스트레스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5년 전 1600억원 규모였던 이 시장은 올해 2000억대로 예상되고 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연고부터 스프레이 형태까지 다양한 종류의 치료제가 출시되고 있다.
이 시장은 대체로 몬테루카스트 제제,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 제제, 모메타손 제제 등의 성분으로 구별된다. 특히, 간편하게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제제는 최근 2년 간 20%대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내 400억원대로 커졌다.
염증의 원인물질이 우리 몸속에서 활동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뿐 아니라 국소적으로 약물을 코 속에 뿌렸을 때만 약효가 나타나 전신적인 이상반응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완치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천식이나 축농증 등 합병증을 불러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MSD 사노피-아벤티스 등 외국계 제약사들이 신약을 보유한 가운데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복제약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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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코넥스 나잘 스프레이’(JW중외신약), ‘모테손 나잘 스프레이’(한미약품), ‘유유 코잘넥스 나잘 스프레이’(유유제약), ‘모니타존 나잘 스프레이’(일동제약), ‘나자플렉스 나잘 스프레이’(한림제약) 등이 대표적이다. 각각 계절성 코막힘, 콧물, 가려움, 재채기 등 알레르기성 비염과 다년성 비염증상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혈관운동성 비염을 더한 전체 환자수도 2009년 549만명에서 지난해 627만명으로 5년 새 14.2%가 증가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우리나라 소아 중 15.5%, 성인 중 19.3%가 앓는 흔한 질환이다. 알레르기질환은 유전성이 높아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질환일 때 자녀에게 나타나는 확율은 40%, 양쪽 모두일 때는 70%에 이른다.
한편 알레르기질환의 원인도 꽃가루, 미세먼지와 황사 등 공해, 급격한 일교차에 따른 신체리듬 교란, 스트레스, 물과 음식 등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공해 등 원인물질이 증가하면서 알레르기성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항히스타민제나 항알레르기 약제로 알레르기 유발 세포를 안정화시키거나 적은 양의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주사해 면역력이 생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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