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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 경제 G20 국가 가운데 준수한 수준”
뉴스종합| 2014-05-29 14:14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 경제가 주요국 가운데 빠른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톰 번 무디스 부사장은 29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8%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과 같이 ‘Aa1’,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번 부사장은 “한국은 지난해 성장세가 다소 약화됐지만 G20 국가들과 비교하면 준수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GDP성장률은 2.8%로 G20 평균(2.6%)를 웃돌았다. 그는 이어 “중기적으로 한국의 성장률은 4%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3~4년 안에 1인당 GDP가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높은 가계 부채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와 해외에서의 한국 수출 수요 증가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번 부사장은 설명했다.또 공기업 부채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번 부사장은 한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해 “부채비율이 30% 후반대로 위험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공기업들은 각자 부채비율 감축안을 내놓고 있다”면서 “이것들이 잘 실행되면 앞으로 국가 신용등급 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번 부사장은 “경제 성장 전망에 환율은 중요하다”면서도 “핵심은 산업경쟁력이고 한국은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양적완화 추진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1년 수출 증가율을 보면 거의 그대로”라며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보면 한국이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피아 리 무디스 연구원은 한국의 은행산업에 대해 “순수출에 힘입어 경제성장에 점차 탄력이 붙는 등 영업환경이 안정적인데다 자본적정성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2015년엔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되기 때문에 수익성도 소폭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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