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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흥국화재 윤순구 사장 전격 사퇴…흥국금융그룹 경영진 인사태풍 예고
뉴스종합| 2014-05-30 14:22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최근 변종윤 흥국생명 대표이사가 사퇴한 이후 보험계열사인 흥국화재 윤순구 대표이사도 전격 사퇴해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태광그룹의 양대 보험계열사 대표이사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도 사퇴하면서 흥국금융그룹 보험계열사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쇄신 작업이 예상된다.

30일 흥국화재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흥국화재의 윤순구 대표이사가 전격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임 한지 1년도 채 안된 시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순구 대표이사가 갑자기 사퇴 의사를 표명한 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그룹의 경영간섭이 심해 이를 버텨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변종윤 흥국생명 대표이사 역시 임기 1개월여를 앞두고 사퇴한 바 있다. 변 전 대표 역시 본인의 의지와 달리 그룹의 경영진 일신 차원에서 전격 경질됐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사퇴배경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ㆍ구 경영진간 교체 작업의 일환이란 해석이 적지않다. 특히 태광그룹의 계열사인 티브로이드와 흥국생명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는 진헌진씨가 최근 태광그룹의 경영고문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진헌진 고문은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대원고, 서울대 동기동창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태광그룹에 진헌진 고문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전 계열사 경영진들에 대한 인적 쇄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계열사에 대한 그룹의 경영개입이 심해 대표이사들이 적잖은 불만을 가져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순구 흥국화재 대표 역시 메리츠화재 임원 출신으로, 지난해 6월 김용권 전 대표이사의 바통을 물려받아 공식 취임한 바 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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