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저조한 수수료 수익 왜?
뉴스종합| 2014-05-30 14:31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국내 금융회사들은 수수료 수익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수수료 이익의 비중이 되레 줄었다. 왜일까?

30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권우영 수석연구원의 ‘국내 은행의 수수료 수익 부진 원인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수수료 이익 위축은 펀드 판매, 방카슈랑스 등 업무 대행에 치중해 있는 사업 구조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단순 사업 구조 아래에서 비대면채널 확대, 수수료 인하정책에 따른 대 고객 수수료 감소와 금융시장 여건 악화에 따른 업무대행 수수료의 감소는 국내 은행의 수수료 수익이 위축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은 부수ㆍ겸영 업무의 확대를 통해 수수료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 비중은 2009~13년 평균 86.6%다. 같은 기간 미국 상업은행의 62.6%에 비해 월등히 높다.

국내 은행의 수수료 이익의 비중은 2009~13년 10.0%다. 위기 이전인 2006~08년의 11.4%에 비해 다소 위축됐다.

보고서는 예대 업무와 관련한 수수료 수익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1~13년 국내 은행의 수수료 수익 중 예대 업무 관련(송금 자동화기기이용 대출조기상환 등) 수수료 수익 비중은 12.6%다. 미국의 22.9%보다 훨씬 낮다.

또 수수료 수익 확보를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의 겸영이 필수적인데, 국내 은행은 자사관리나 IB 업무보다 방카슈랑스, 펀드판매 등 업무대행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창구 거래에 비해 수수료율이 낮은 비대면채널 거래의 활성화는 국내 은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dsch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