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020원 간신히 방어…당국개입 추정
뉴스종합| 2014-05-30 16:12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원/달러 환율이 간신히 1020원선을 지켰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5원 내린 달러당 1020.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나흘 연속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6원 하락한 달러당 1018.0원으로 장을 출발했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진데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 부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자 1020원선이 무너졌다.

환율이 장중 1020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8일(장중 저점 1017.5원) 이후 5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이 장 초반 1017.1원까지 저점을 낮추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대거 들어왔다.

장중 환율은 달러당 1023.5원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내려갔지만 1020선은 끝까지 지켰다.

외환 전문가들은 당국의 방어에도 환율이 조만간 달러당 101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경상수지가 26개월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거주자 외화예금 규모가 크고, 부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요인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3시 5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1.02원 오른 100엔당 1003.57원을 나타내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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