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국내 연구진, 작고 유연한 생태연료전지 개발
뉴스종합| 2014-06-12 09:46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국내 연구진이 탄소나노튜브에 생체효소를 넣어 유연하면서도 강한 섬유형태의 고성능 생체연료전지를 만들었다.

이 생체연료전지는 앞으로 스텐트 등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에 활용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2일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김선정 교수팀이 이같은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생체연료전지는 포도당을 연료로 삼고 생체 내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촉매를 활용한 것이다. 그러나 기존 연료전지는 유연성이 떨어지고 생체 내 안정성이 낮아 실제 응용에 한계가 있었다. 체내에 이식할 수 있을 만큼 크기를 줄이기도 어려웠다.

연구팀은 탄소나노튜브 표면을 코팅해 생체 효소를 고정한 뒤 이를 꼬아 실 형태의 유연한 섬유 전극을 만들었다.

이 새로운 생체연료전지는 유연하고 강한 섬유로 구성돼 꼬거나 직물형태로 만들 수 있어 앞으로 카테터나 스텐트 등 의료용 기구로 쉽게 가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전해질 분리막이 필요 없고 연료전지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어 몸속에 집어넣는 의료기기를 위한 전력공급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김선정 교수는 “우리 연구팀이 기존에 개발한 인공근육시스템을 생체연료전지로 구동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연구가 성공하면 인공근육 상용화의 새로운 전기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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