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거물이 월드컵 승리에 도취해 마음을 놓고 있다 당국에 체포됐다.
24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군 당국은 전일 북부 바하 칼리포르니아주(州)에 있는 미국과의 접경도시 티후아나에서 마약 카르텔 ‘아레야노 펠릭스’를 이끄는 루이스 페르난도 산체스 아레야노를 검거했다.
특히 산체스 아레야노는 멕시코가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꺾어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한 가옥에서 여흥을 즐기다 붙잡혔다.
군은 중화기로 무장한 경호원들이 월드컵을 지켜보느라 경계가 느슨한 틈을 타 작전을 펼쳤다.
멕시코 연방검찰은 조직범죄, 마약밀매, 불법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그에게 23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추적해왔다.
아레야노 펠릭스는 멕시코의 악명높은 가족 마약조직으로 1980년대말 결성돼 20여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마주 보는 티후아나를 근거지로 마약 밀매를 포함한 살인, 납치 등의 범죄를 저질러왔다.
이 조직은 콜롬비아에서 생산된 마리화나와 코카인 등의 마약류 수백t을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밀매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