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 친러세력 - 러시아 진실공방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그림자 전쟁 또는 가상침공이 깊어지면서 양국 간 직접 충돌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부는 15일 러시아와의 국경서 12마일 가량 떨어진 동부 스니즈네 마을에서 오전 6시께 러시아 공습으로 5층 아프트건물이 파손되고 민간인이 최소 4명 사망했다고 말했다.
14, 15일에 이틀째 발생한 공격을 두고 우크라이나-친러 분리세력-러시아 등 3자는 진실공방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의 보복으로 간주,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외교부가 러시아 영토에서 첫 민간인 사망자가 나오자, “돌이킬 수 없는 결과”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아나톨리 마티오스 검찰 부총장은 “러시아군 장비와 탄약인지 국제 표준에 의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은 스니즈네 민간인 사망 사건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의한 것이라고 정부군을 탓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은 14일 수송기(AN-26)가 격추된 뒤 모든 군용기 비행을 중단했기 때문에 정부의 잘못이란 친러 분리세력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맞받았다.
러시아는 일련의 사건과 러시아와의 모든 연관성을 부인했다. 유리 솔로비요프 러시아 특수임무부대 전 연대장은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우크라이나 수송기가 떨어진 곳은 러시아 국경과는 거리가 멀다. 러시아에는 그런 범위까지 가는 방공시스템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수송기는 반군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라10 대공미사일에 의해 격추됐을 수 있다”며 친러 분리세력을 의심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