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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법원, '타흐리르 광장 집단 성추행' 7명에 종신형
뉴스종합| 2014-07-17 00:15
[헤럴드경제]이집트 카이로의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타흐리르 광장에서 집단 성추행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7명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고 일간 알아흐람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카이로 형사법원은 이날 선고 공판에서 지난달 3일과 8일 타흐리르 광장에서 발생한 4건의 성범죄에 연루된 피고인 7명에게 종신형을, 또 다른 성범죄자 2명에게 징역 20년을 각각 판결했다.

이번 중형 선고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타흐리르 광장에서 벌어진성범죄 가해자들에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관련 처벌 규정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다음 나온 것이다.
<사진> 이집트 카이로 거리에서 대낮에 길가는 여성들을 추행하는 청소년들

종신형을 선고받은 피고인 가운데 일부는 지난달 8일 엘시시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열린 타흐리르 광장에서 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피해 여성은 당시 타흐리르 광장에 10대 딸과 함께 찾았다가 남성 여러 명한테 에워싸인 채 강제로 옷이 모두 벗겨지고 구타를 당했다. 이 여성은 거리에서 파는 차 음료용 온수가 몸에 닿으면서 화상까지 입었다.

이집트에서는 2011년 시민혁명 이후 치안이 크게 악화하면서 성범죄가 급증했다. 여성 인권단체에 따르면 2012년 11월~2014년 1월 이집트에서 성폭행과 집단 성추행 등 성범죄가 250건 이상 발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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