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처형 살해’ 농구선수 정상헌, 징역 20년…아내에 누명까지 ‘경악’
뉴스종합| 2014-07-21 15:32
[헤럴드경제]대법원이 아내의 쌍둥이 언니(처형)를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농구선수 정상헌(32)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21일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정상헌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 지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와의 관계나 범행 동기, 수단 등을 고려할 때 원심에서 선고한 형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정상헌은 지난 2013년 6월 26일 오전 화성시 정남면 처가에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이틀간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경기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았다.

당시 정상헌은 “처형이 자신을 무시해 홧김에 살해했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아내가 쌍둥이 언니를 살해하도록 교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1심은 정상헌이 숨진 처형의 휴대전화로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2심에서는 우발적 범행이었던 점을 고려해 징역 20년으로 형량을 낮췄다.

[사진=OSEN]

한편 정상헌은 192cm의 큰 키에 빠른 스피드, 뛰어난 패스 실력으로 고교시절 ‘농구 천재’로 불렸다.

하지만 고려대학교 시절부터 팀에 적응하지 못해 3학년 때 중퇴했다. 이후 2005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돼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했지만 무단 이탈 등으로 방출됐다. 이듬해 입단한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그는 몇 년 후 선수생활을 접었다.

‘처형 살해’ 농구선수 정상헌 선고 소식에 누리꾼들은 “처형살해 농구선수 정상헌, 악질적이다”, “처형살해 농구선수 정상헌 징역 20년, 우발적 살인은 살인 아닌가?”, “처형살해 농구선수 정상헌 징역 20년, 남편 잘못 만나서 친언니를 잃다니 안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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