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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대어’ 쿠쿠전자 코스피 입성, 시가총액 1조
뉴스종합| 2014-07-22 09:03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쿠쿠전자가 다음달 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쿠쿠전자는 국내 밥솥시장의 70%를 점유한 1위 업체인데다 중국에서 한국 밥솥의 인기가 높은 만큼 치열한 청약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쿠쿠전자가 상장할 경우 대장주로서 밥솥산업의 가치가 재평가받는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쿠전자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29, 30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최근 IPO 일정이 확정된 기업들 중에서 공모규모가 가장 크다.

대표주관사 우리투자증권은 유사기업으로 리홈쿠첸과 PN풍년, 코웨이 3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유사기업의 2013년과 2014년 1분기 연환산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한 평균 주당평가액을 13만4204원으로 산정했다. 할인율 22.51~40.39%을 적용해 희망공모가밴드를 8만~10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한 공모 규모는 1960억~2549억원이다. 공모가액에 따라 시가총액은 7800억원에서 1조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예정주식수는 총 980만여주다. 전량 구주매출 형식으로 이뤄진다. 구주매출이란 대주주가 이미 보유한 주식 지분 중 일부를 일반투자자에게 파는 것을 말한다. 대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되지 않는 대신 회사로 신규 유입되는 자금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현금 유입 없는 상장’인 만큼 쿠쿠전자가 IPO과정에서 어떤 성장 비전을 보여줄 지도 관심대상이다. 최근 쿠쿠전자는 주방가전 뿐 만 아니라 정수기, 비데, 가습기 등 생활가전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정수기·비데 등 렌탈시장에서 코웨이에 이어 청호나이스, 동양매직 등과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렌탈사업을 시작해 시장진입이 늦은 편이다. 얼마전 매물로 나온 동양매직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렌탈시장 경쟁이 치열해 후발주자로서 성장성이 제한된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국내 밥솥시장이 성숙기로 진입해, 신규 수요가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부정적 요소다. 쿠쿠전자가 상장을 통해 대외신인도를 높여 중국, 미국,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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