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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치맥’보다 ‘감맥’?…감자를 안주삼아 가볍게 맥주 한 두잔?
뉴스종합| 2014-07-27 08:26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시원한 맥주를 찾는 주당들이 늘고 있다. 맥주와 궁합이 잘맞는 안주는 치킨이다. 이 때문엔 ‘치맥’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고 치맥 열풍은 우리나라를 넘어 중국에도 뜨겁다. 최근 ‘치맥’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국민안주 자리를 넘보고 있는 아이템은 바로 ‘감자’다.

최근 스몰비어 전문점들이 특색있는 생감자 튀김을 대표 메뉴로 선보이며 감자가 주목 받기 시작했다. 백화점 식품관에도 감자칩만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입점할 정도로 감자의 인기는 뜨겁다. 최근 감자를 안주삼아 맥주를 가볍게 한 두잔 마시는 ‘감맥파’ 애주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감맥’의 매력은 1만원 미만으로 맥주와 안주를 가볍게 즐길 수 있을뿐 아니라 치맥에 비해 상대적으로 칼로리도 낮은 게 강점이다.

스몰비어 전문점부터 국내산 생감자로 만든 스낵까지. 제철 맞은 감자를 활용해 ‘감맥’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모아봤다. 국내산 생감자로 만든 오리온 포카칩은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감자 맛이 깊고 바삭해 맥주안주로 제격이다. 최근 열대야 이후 심야시간 편의점 맥주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오리온 포카칩의 매출도 6월들어 15%가량 늘어났다.

포카칩은 바캉스 시즌을 맞아 피서지, 캠핑, 여행, 파티 등의 모임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안주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일부 매니아들 사이에선 일명 ‘포맥(포카칩+맥주)’이란 이름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길거리 간식의 대명사인 감자칩이 소비자 트렌드에 힘입어 백화점 식품관으로 당당히 입성한 것. 실제로 이탈리아 감자칩 브랜드 ‘차오칩스’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관 ‘더 푸드 웨이브’에 입점했다. 오리지널, 칠리, 치즈 총 3가지 맛으로 구성된 ‘차오칩스’는 개당 4000~5000원대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생감자 튀김을 대표메뉴로 하는 봉구비어는 고객들에게 ‘생맥주 안주는 생감자 튀김’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키며 ‘감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주자다. 봉구비어는 기존 호프집이나 펍과 안주메뉴에서 차별화를 두고, 맥주는 2500원, 안주는 감자튀김을 중심으로 3000~1만원대로 저렴하게 구성했다. 국내산 생감자로 만든 감자튀김과 슬라이스 생감자칩은 각 5000원이다.

봉구비어 관계자는 지속되는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가볍게 한잔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해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재 547호점까지 오픈했다.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최근의 ‘감맥’ 트렌드로 인해 ‘열정감자’, ‘달봉감자’, ‘춘자비어’ 등 감자안주를 주 메뉴로 내세운 스몰비어 전문점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오리온 마케팅 관계자는 “긴 불황에 친구, 가족들과 가볍게 한잔 하려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맥주 판매량이 급증하는 여름시즌이 맞물려 감맥의 인기가 갈수록 뜨겁다”면서 “감자가 새롭게 조명 받으며 최근 생감자로 만든 스낵류의 매출도 동반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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