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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균 검거작전, 빈집에서 수도·전기료 나와...4월말부터 은신
뉴스종합| 2014-07-25 21:01

[헤럴드경제] 경찰이 25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를 경기도 용인 수지에서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도피 조력자들에 대한 저인망식 감시가 결국 통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에 설치된 유씨 부자 검거를 위한 ‘경찰 총괄 TF’는 대균씨의 수행원 등 도피 조력자들과 그 가족들이 소유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부동산 이용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왔다.

그동안 유씨의 도피 행각과 경로 등을 보면 유씨는 구원파 신도보다는 그의 개인 수행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경기도 등 대도시에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경찰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은 수행원 하모씨의 동생이 소유한 용인수지의 한 오피스텔 7층 방이었다.

하씨의 여동생이 2007년 휴대전화를 개통하면서 써 낸 주소가 그곳이었는데, 여동생의 실제 주소는 다른 곳에 있었다.

그 오피스텔에는 하씨가 살고 있지 않았다. 경찰이 파악하기에는 하씨는 5월 초까지만 그곳을 사용했다.

하지만 수도요금과 전기료는 계속 나왔다. 하씨 외에 누군가가 살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

경찰은 오피스텔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다. 주변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7층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고, CCTV에서도 7층에서 내리는 사람은 볼 수 없었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내밀며 하씨를 추궁했다.

하씨는 “구원파 신도들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줬을 뿐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진술을 접한 경찰은 오피스텔 주변에서 잠복하며 동태를 살폈고, 이날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관 8명이 오피스텔을 에워쌌다.

유병언씨 시신에 대한 정밀 부검 결과가 발표돼 아들인 대균씨의 심리 상태가 불안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당국의 협조도 구했다.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해 오피스텔 주변 지상에 매트리스를 깔고 외벽에는 고가 사다리를 설치하는 등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췄다.

이날 오후 5시 경찰관들의 본격적인 검거 작전이 시작됐다.

오피스텔 문을 두들겼지만 아무 인기척이 없었고, 경찰은 열쇠 수리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열려고 했다.

그 순간 대균씨는 침묵을 깨고 문을 잡은 채 경찰과 승강이를 벌였다.

두 시간이 지난 오후 7시쯤 “문을 부수겠다”는 경찰의 엄포에 대균씨는 지친 표정으로 문을 열고 나와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그의 옆에는 줄곧 그를 따라다녔던 ‘신엄마’의 딸 박수경(34)씨도 함께 있었다.

방에서는 TV 등 가구는 없고 대균씨의 오랜 도피생활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짐과 현금 1천만원이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4월 말 오피스텔에 들어가서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대균씨를 체포하려고 서울 서초구 염곡동 자택에 들어간 5월 13일에 이미 그는 이 오피스텔에 은신하고 있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정정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
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
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
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
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
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
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
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
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
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
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
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
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
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
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
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
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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