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6분기 만에 흑자전환…GS건설의 저력
부동산| 2014-07-30 11:55
사옥 매각 등 자구 노력 한몫
국내 분양시장서도 실적 양호


지난해 말 해외사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1조원 가량 적자가 났던 GS건설이 난관을 헤치고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1조원 적자가 났는데 과연 버틸 수 있겠느냐는 세간의 시선을 불과 몇 개월만에 잠재운 것이다.

GS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9조5815억원이었지만 당기순손실 7721억원, 영업손실 93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액은 지난해 1분기 5610억원에서 4분기 1760억원, 올해 1분기 180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

29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366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 순손실 70억원이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지난 2012년 4분기 800억원대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이후 6분기만이다.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순손실 70억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342억원)보다는 대폭 감소한 수치다. 흑자 전환 배경에 대해 GS건설 측은 해외 매출 증가를 꼽고 있다. 밖에서는 GS건설의 진정성 있는 자구 노력이 극적인 턴어라운드에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때 위기설이 돌았던 GS건설이 6분기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세간의 우려를 불식 시키고 있다. 사진은 GS건설이 지은 한강변 자이아파트.

GS건설은 지난해 말 사옥인 서울역타워를 1700억원에, 문정동 롯데마트(GS프라자)를 2000억원에 매각했다. 종각역의 새 사옥도 매각 후 통임대하는 방식으로 입주했다. 대치동과 서교동의 자이갤러리(모델하우스) 부지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 2개 호텔 매각도 추진 중이다.

한편 국내 분양 시장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의미있는 호재가 겹치면서 미래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시가 수색역 일대를 강북권 코엑스몰로 개발한다고 발표하자 인근 가재울뉴타운4구역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됐다. 가재울뉴타운4구역은 GS건설이 SK건설,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총 4300가구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3월에는 영종도 외국계 카지노 허용 소식이 알려지면서 2010년 입주한 영종자이 미분양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

김포한강로가 2011년 중순 개통되고 올해 3월 김포경전철이 착공하면서 김포신도시 일부 단지에 프리미엄이 붙는 등 장기 미착공 상태였던 김포 한강센트럴자이에도 호재가 이어졌다. 올 하반기에는 GS건설이 서울과 경기도 알짜 단지 7500여가구 분양을 계획 중인 상황에서 정부 새 경제팀이 부동산 경기부양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다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