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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대축전’ 출전 외국인들 “합기도로 한국사랑 더 커져”
엔터테인먼트| 2014-08-22 11:20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생활체육 최대행사인 2014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합기도 종목에 두명의 외국인 동호인이 경상북도 대표 자격으로 출전해 화제다.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강원도 10개 시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그간 갈고 닦아온 합기도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당당히 출전 신청을 한 벽안의 수련자는 이탈리아 국적의 장(Jeanㆍ30) 씨와 미국에서 온 처지(Churchㆍ30) 씨 두 명이다. 이들은 경북 포항에서 초등학교 영어 강사로 일하며 합기도를 수련해 왔다.

이들의 출전 소식을 알린 문화체육관광부의 22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장 씨는 이탈리아에서 펜싱 선수로 활약한 바 있고, 처치 씨는 대개의 미국 남성들처럼 아마추어 레슬링과 미식축구를 즐겼다. 비록 타종목이지만 스포츠 애호가로 운동 경력이 있기에 합기도 역시 빠르게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 합기도의 매력에 푹 빠져 생활체육 대회까지 출전하게 된 이탈리아의 장(왼쪽 첫번째) 씨와 미국인 처치(오른쪽 세번째) 씨.

매주 3회씩 1년가량 합기도를 배웠다는 이들은 이미 포항시장기, 경북교육감배 등 각종 대회에서 둘다 금메달을 땄을 만큼 단촐한 수련기간에 비해 매우 뛰어난 기량과 실적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을 가르친 김영락(33) 사범은 “실전 위주로 합기도 기술을 가르쳤다. 무도 기술 중 ‘꺾는다’는 개념은 합기도 밖에 없는데, 개념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인다”고 칭찬했다. 특히 처치 씨는 185cm의 큰 키에 110kg의 체중으로 대련 분야에서 매우 유리한 체격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전국 2만여 명의 동호인선수단과 연인원 6만여 명이 펼치는 이번 대축전은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서상기)와 강원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속초시, 강원도생활체육회, 전국종목별연합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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