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저우융캉 다음 잡을 호랑이는… 왕치산 “차츰 알게 될 것”
뉴스종합| 2014-08-27 17:59
[헤럴드경제]‘호랑이 사냥’에 나선 중국의 감찰 사령탑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고위급 부패인사가 더 없느냐는 질문에 “차츰 알게 될 것”이란 의미심장한 말을 내던졌다.

홍콩 현지매체인 명보(明報)는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왕 서기가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약 300명의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임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상임위원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칭하며 “늙은 호랑이를 처리하고 나서 더 큰 호랑이(고위급 부패인사)는 없느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앞으로 차츰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왕 서기는 2012년 18차 당 대회 이전 부패행위에 대해 조사하지 않을 수 있냐는 질문에는 단호히 안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하나의 기준을 둬야 한다. 부패는 부패일 뿐이므로 반드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답해 고위층에 대한 감찰과 사정활동을 지속할 것임을 암시했다.

왕 서기는 또 “현재 공무원들이 두려움에 ‘감히 비리를 저지를 수 없는’(不敢貪) 상태지만, 홍콩과 싱가포르의 제도를 배워 ‘제도적으로 비리를 저지를 수 없게’(不能貪) 되기를 바란다”며 “공무원이 ‘비리를 저지를 생각조차 못하게’(不想貪)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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