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출연연 연구생산성 1년 만에 뒷걸음질
뉴스종합| 2014-08-28 14:14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25개 과학기술출연연구원들의 연구생산성(연구비 대비 기술료수입 비중)이 1년만에 다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미래부 소속 정부출연연구원 연구생산성 현황’에 따르면, 2013년 과학기술연구회 소속 25개 출연연구원들은 2조1465억원의 연구직접비를 사용한 반면 기술이전 등을 통한 기술료징수액은 843억원(3.98%)에 그쳤다.

이는 2012년 4.52%에 비해 0.5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2011년 출연연구원들의 연구생산성이 3.48%였고, 2012년 연구생산성 4.52%로 개선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근혜정부 1년동안 뒷걸음질을 한 셈이다.

이 중 지난해 막대한 연구직접비를 쓰고도 단 한푼의 기술료를 따내지 못한 출연연도 있었다. 녹색기술센터(GTC)눈 27억3200만원의 연구직접비를 사용했으나 기술료징수액은 0원이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무려 313억원의 연구직접비를 썼지만 기술료 징수액은 0원이었다.

이 둘을 포함 연구생산성이 1% 미만인 곳은 한국기초과학지원,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안전성평가연구소 등 10곳으로 전체의 40%에 달했다.

문 의원은 “박근혜정부는 지난 1년 동안 공공기관 정상화를 빌미로 출연연구원들의 복지 축소를 강요했고, 부자감세로 세수가 부족하자 확정된 예산도 지급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현장 연구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면서 창조경제 성과만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지난해 연구생산성이 가장 높은 출연연구원은 한국전기연구원으로 연구비 560억원에 기술료수입 82억원을 올려 14.72%의 연구생산성을 나타냈다. 2위는 한국전자정보통신연구원(ETRI)으로 3269억원의 연구비에 338억원의 기술료수입을 올려 10.35%의 연구생산성을 기록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이 7.22%로 3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7.19%로 4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6.32%로 5위를 기록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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