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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복병 ‘비긴 어게인’, 추석연휴 100만 넘본다
엔터테인먼트| 2014-09-03 10:03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비긴 어게인’의 흥행 조짐이 갈 수록 심상치 않다. 추석 연휴에 상영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만 않는다면, 오는 주말에는 100만 기록도 내다볼 수 있는 분위기이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비긴 어게인’은 2일 하루 5만676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이로써 ‘비긴 어게인’은 누적 관객수 90만7446명을 기록하며 어느덧 100만 고지를 넘보고 있다.

‘100만’이라는 숫자가 대수롭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다양성 영화’로 불리는 ‘비긴 어게인’의 입장에선 기적적인 스코어나 다름 없다. 올해 다양성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했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최종 관객수 77만2880명)의 기록을 가뿐히 넘어선 것은 물론이다.


사진=영화 '비긴 어게인' 스틸컷
사진=네이버뮤직, 캡쳐

특히 ‘비긴 어게인’ OST는 영화의 인기 이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3일 오전 네이버뮤직 해외차트 부문 1~10위는 모두 ‘비긴 어게인’ 수록곡이 차지, OST로선 이례적인 ‘차트 줄 세우기’에 나선 상황이다. 멜론 전체 앨범 차트에서도 위너, 장범준, 블락비의 신보에 이어 ‘비긴 어게인’ OST가 4위에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다만 ‘비긴 어게인’의 100만 기록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건 역시 신작들의 공세이다. 특히 이번 주엔 추석연휴가 포함돼 개봉 영화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타짜-신의 손’, ‘두근두근 내 인생’, ‘루시’의 예매점유율은 세 작품 합쳐 70%가 넘는 상황(타짜 28.5%, 두근두근 내 인생 26.5%, 루시 19.3%, 3일 오전 7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이다. 따라서 최초 185개에서 400개관 가까이 늘었던 스크린 수가 어떻게 조정되느냐에 따라 ‘비긴 어게인’의 100만 기록달성 여부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편 ‘비긴 어게인’은 ‘원스’(2007)로 음악영화 연출에서 탁월한 기량 보여준 존 카니 감독의 신작이다.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등 실력파 배우들에, 마룬5 애덤 리바인까지 가세했다. 뉴욕 곳곳을 배경으로 울려퍼지는 감성적인 음악과 애덤 리바인의 명품 보컬이 주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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