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과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가 겹치면서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10월 중 중국이 단일 국가로는 처음 방문객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국경절 요우커 1인당 소비규모는 240만 원에 달했다. 이번 국경절 기간에만 대략 4000억원의 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에 중국인 관광객은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VIP 고객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한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7~21일 ‘한류 인기브랜드 상품전’을 연다. 9층 행사장 면적의 절반인 737㎡(223평)을 중국인 고객을 위해 꾸몄고, 이곳에서 중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32개 브랜드 인기 상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10월4일까지 본점·강남점·인천점·센텀시티점에서 중국인 등 외국인이 상품 구입시 10~30% 할인 혜택을 준다.
면세점도 요우커를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면세점은 11월15일까지 ‘행운 대추첨’이라는 대형 경품 이벤트를 열고, 1등(1명)에게는 중국 선양의 롯데캐슬 아파트, 2등(2명)에게는 현대자동차 ix 25, 3등(2명)에게는 LG전자의 50인치 LED TV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국경절을 겨냥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배우 이종석과 식사를 함께하는 ‘이종석과의 디너’ 이벤트를 마련했으며, 서울·제주신라호텔 숙박권과 갤럭시노트4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100% 경품 이벤트’도 개최한다.
호텔업계 역시 발빠르게 요우커 유치 전략을 펼친 결과, 중국인 투숙객 예약률이 지난 해보다 2~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 특급호텔은 이미 몇 개월 전에 예약이 모두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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