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사
국내 건설사, 주력시장 사우디 수주 반토막
부동산| 2014-09-16 11:05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둔 수주 실적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공사는 총 12건으로 26억7000만 달러 규모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54억7000만 달러)에 비해 51.2%나 줄어든 수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건설사들의 주력 시장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0억 달러 이상의 공사를 수주, 국내 건설사가 진출한 90여개 국가 중 가장 큰 규모의 수주를 달성해 온 곳이다.

그러나 사우디 건설 수주액은 2011년 166억 달러(전년대비 57.5% 증가)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2년 162억 달러(2.5% 감소), 지난해 100억 달러(38.3% 감소)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보고서는 수주 실적 감소 원인으로 국제유가 하락과 중동 정치 불안 등을 꼽았다.

사우디에서 에너지 분야는 국내총생산(GDP)의 50%, 정부 재정수입의 92%를 차지하는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정 수입이 줄면서 이 분야에 대한 공사 발주가 줄었다는 것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