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일단 탈당 의사를 접고 당무 복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 측의 한 핵심인사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위원장이 내일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여부, 비대위원장직, 원내대표직 (사퇴) 등 3가지 거취 쟁점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 한 측근은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지만 당장 나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던 계획이 강경파의 반발로 무산되고 당직 사퇴까지 요구 받자 탈당 검토라는 배수진을 쳤다. 이같은 박 위원장의 태도가 누그러진 것은 각 계파에서 탈당을 만류하고, 한시적이지만 당직 유지 및 복귀 명분을 제공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단은 이에 앞서 박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소속 의원 전원의 의사를 묻는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전수 조사는 ‘당이 총의를 모아 비대위원장 후보를 추천하면 박 위원장이 임명하고. 그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구성하도록 한다’(1항), ‘원내대표직은 세월호특별법 수습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한 후 그 결과와 관련 없이 사퇴한다’(2항)라는 두 가지에 대해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동의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한시적일지라도 박 위원장의 복귀를 전제한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100명 가까이 통화를 했는데 부동의나 유보 의사를 밝힌 의원 수가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면서 “의원들 뜻이 수습하라는 것인만큼 내일 당에 나오시라고 건의를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1항에 대한 찬성 의원 수는 약 90명, 2항은 85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의 당직 즉각 사퇴를 바라는 의원 수가 소수에 불과한 만큼 박 위원장이 이를 명분으로 조만간 당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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