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서울의 새 심장은 ‘Made by HMC’…현대차그룹 새 사옥 효과는
뉴스종합| 2014-09-23 07:19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땅 값에만 10조5500억원 이상이 들어갈 현대차그룹의 서울 삼성동의 새사옥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 관계자들을 글로벌 빅5에 든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본사는 생산공장에 가까운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GBC는 수도 서울의 가장 노른자위 땅에 인접해 대외 접점이 넓다.

[사진=독일 폴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바겐의 본사 및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 ‘아우토슈타트(AUTOSTADT)’의 모습.]

한 업계 전문가는 “각각 인구 70만, 12만, 40만명에 불과한 디트로이트, 볼프스부르크, 도요타시 등 중소도시에 본사 및 브랜드 체험시설이 들어선 GM, 폴크스바겐, 도요타에 비해 2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수도권을 배후로 GBC를 건립하는 현대차그룹은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데 매우 유리하다”며 “각종 대규모 행사 유치 등을 통해 2020년이면 연간 10만명 이상 해외 인사를 국내로 초청하고 1조3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의 국내 유입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치ㆍ문화ㆍ경제의 중심지인 서울 한복판에 계열사들이 모두 입주하는 데다, 본사 및 자동차 복합문화시설까지 갖춰 업무의 효율이 극대화될 수 있다. 현대ㆍ기아차를 찾는 국내외 귀빈 및 방문객들의 접근 역시 용이해 상당한 규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독일 뮌헨에 위치한 BMW의 본사 ‘4실린더’ 빌딩의 모습.]

랜드마크 답게 새 사옥 건물 자체도 어마어마할 규모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GBC는 초고층 빌딩 1~2개 동(棟)으로 지어질 듯 보이는데, 지난 수년간 뚝섬에 추진했다 실패했던 110층 규모와 유사할 것이란게 현대차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만 향후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형태 및 규모는 서울시와 협의가 필요하다.

일단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GBC를 건설하는데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안을 가장 우선적인 가치로 삼을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룹 최고위층에서는 자동차 엔진의 실린더 모양을 본따 건설해 ‘4실린더로’ 불리는 BMW 본사 건물처럼 건물의 외관만으로도 자동차 기업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현대차그룹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에 건설을 추진해 온 110층 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전경.]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바겐의 본사 ‘아우토슈타트(AUTOSTADT)’를 벤치마킹해 고(故) 정주영 회장 기념관 등 브랜드 역사관 및 브랜드 전시관을 설립해 방문자들이 현대ㆍ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를 체험토록 할 예정이다. 여기에 고객들이 직접 GBC를 방문해 신차를 인도받을 수 있는 인도장 등 고객들과 차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할 방침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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