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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in 경주 2014’, 22일 대단원 막 내려…관람객 72만명 넘어
뉴스종합| 2014-09-23 11:20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한-터 우정이여 영원하라! 손수자 사다르! (Sonsuza Kadar)”

고대 실크로드의 서쪽 끝 터키 이스탄불이 동쪽 끝 경주에 와서 문화진수를 펼쳐 보인 ‘이스탄불 in 경주 2014’가 지난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 이스탄불을 그대로 재현해내며 72만여명(21일까지 701,429명)의 관람객을 맞았다.

이스탄불시가 주최하고 경북도,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새로운 여정의 시작(Starting A New Journey)’ 주제로 9개 분야 총 27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도시 간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국제 문화교류의 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낸 도시 외교의 전례 없는 모범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 시장은 개막식에서 “‘이스탄불 in 경주 2014’는 ‘인류적 차원의 가까워짐’이다”며 “단순한 도시 교류가 아닌 지구촌 문화 교류의 장으로 그 지평을 넓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폐막식은 지난 22일 오후 7시~9시 경주실내체육관 옆 특설무대(달무대)에서 열렸다.

최양식 경주시장,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오메르 루피 아르 이스탄불시 AK당(집권당인 정의발전당) 부의장과 양국 초청인사 및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스탄불 in 경주 2014’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에 이어 경북도립국악단이 ‘신명의 땅’ 주제로 폐막 축하공연이 열렸다.

행사기간 내내 화려한 터키의 음악과 몸짓으로 관람객들을 압도했던 터키 민속공연단이 터키 아나톨리아 지역의 정신을 담은 공연 ‘아나톨리아 의식’은 열광적이었던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폐막식에서 “이스탄불 in 경주는 한국과 터키, 경주와 이스탄불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도약으로 문화를 통해 동서 문화 대화합의 장을 마련한 글로벌 명품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이 체육강국 대한민국의 기점이 되었다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이스탄불 in 경주’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11일의 여정 동안 이곳 서라벌은 문화를 매개로 민족과 국경을 초월해 서로 소통하고 함께 감동한 대화합의 장이었다”며 “양 도시는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교류를 촉진해, 인류가 추구하는 화합과 상생, 평화와 희망이라는 길을 함께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오메르 루피 아르 이스탄불시 AK당 부의장은 “같은 언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다”며 메블라나의 말을 인용하면서 “한국-터키 사이의 형제애를 따라올 곳은 없으며, 두 민족의 가슴속 깊이 다리가 연결이 된 것”이라고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스탄불 in 경주 2014’는 동로마와 오스만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이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문화행사를 경주에서 개최한 것으로 대규모 예산을 들여 한국 관람객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행사를 꾸렸다.

이스탄불시는 한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오스만과 이슬람을 기반으로 한 수준 높은 터키 문화의 진수를 한곳에 집약해 터키의 속살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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