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뇌손상 후 뇌수막 재구축 새 치료길 열리다
뉴스종합| 2014-09-24 07:06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뇌손상이 일어난 환자의 뇌수막 재구축을 돕기 위한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전망이다.

김규원 교수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대 약대 김규원 교수 연구팀이 뇌손상 후 혈관의 손상과 재생에 따른 즉각적인 뇌수막 회복에 관려하는 단백질을 규명해 냈다고 24일 밝혔다. 뇌수막은 외부환경으로부터 뇌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뇌를 둘러싼 막구조를 말한다.

뇌손상은 손상 부위 주변으로만 뇌수막 세포가 이동해 손상된 뇌수막을 재구축한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자세한 분자생물학적 기전은 규명되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뇌손상 후 회복과정에서 기존에 암 억제 단백질로 알려진 AKAP12가 뇌수막 세포의 상피간엽이행을 중재함해 뇌수막의 재구축 과정을 조절하는 것을 알아냈다.

뇌손상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신경손상을 막는데 중요한 뇌수막의 즉각적인 재구축 과정과 그 기전을 밝혀 환자의 치효 후 경과를 증진시킬 수 있는 치료법 등 관련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뇌손상 후 산소를 포함한 다양한 인자들로 이뤄진 미세환경에 의한 즉각적인 손상조직의 회복과정을 규명해 뇌조직의 특수한 보호기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글로벌연구실지원사업과 글로벌핵심연구센터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지 온라인판 9월 17일자에 게재됐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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