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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분유재고 남아도는데, 수입량은 오히려 ‘급증’
뉴스종합| 2014-09-26 10:02

낙농가, K․MILK로 국산우유 사용 확대 나서 

 
■ 국산분유는 쌓이고, 수입은 늘어나... 낙농가 위기
7월 국산분유 재고량이 1만 4896톤까지 육박했다. 12년만에 최고치다.

젖소사육 두수의 증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상기후 현상으로 올해 1월 ~ 7월 사이 우유생산이 전년 비해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수입유제품은 품목별로 전년대비 9.5% ~ 17.5%까지 증가했다. 특히 수입분유의 경우, 탈지분유 17.5%, 전지분유 9.5%, 혼합분유 10.6%나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국내 분유재고가 쌓이는 동안 수입물량은 오히려 급증한 것이다.

수입량 급증세는 국내 낙농산업의 큰 위협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한․미 및 한․EU FTA체결이후 유제품 수입량 증가로 국산우유 자급율은 ‘05년 73.6%에서 지난해 58.4%까지 급락했다. 국내 유제품 시장은 확대되고 있으나, 마시는 우유(시유) 소비 감소, 수입유제품 시장잠식으로 국산 우유의 판로가 차단되고 있는 것이다.

발효유, 가공유, 치즈 등 국산 유제품에 수입원료가 상당수 사용된다. 지난해에만 1,586톤(우유 환산)의 유제품이 사용되었다. 유제품 총소비량에 41.6%에 해당하는 수치다.

낙농가들은 우유쿼터제에 따라 쿼터내 생산시 정상가격, 쿼터초과시 100원/ℓ 우유값을 받는다. 쿼터대비 생산량은 92~95% 수준이다. 이렇게 수입산이 늘어날 경우, 낙농가의 생산기반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어 안정적 우유공급 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대책이 요구된다.

■ 소비자, 국내산을 선호하지만 원산지를 확인하지 않아...
한국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국산우유가 우수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96.1% 였으며, 이유로는 신선도, 안전성 순으로 꼽았다. 그러나 정작 우유, 유제품 구입시 원산지를 표시를 확인하지 않고 구입한다는 응답비율이 73.1%로 나타났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국내산 우유만을 사용한 신선하고 안전한 우유․유제품에 대해 국산우유 사용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K․MILK 사업을 전개하고 나섰다. 이 사업을 통해 국산우유 사용확대와 소비자 선택권 보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나선 것이다. 우유 가공업체로부터 사업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총 8개업체 220개 제품이 K․MILK 인증을 받았으며, 9월말부터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 국산우유 사용확대를 위한 K․MILK상생협력 협약식 개최
한국낙농육우협회와 국회 농림어업 및 국민식생활 발전포럼은 K․MILK 인증 제품의 시장출시에 발맞춰, 9월 29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에서 ‘K․MILK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국산우유 사용확대를 위해, 국회 농림어업 및 국민식생활 발전 포럼,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유가공협회,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공동으로 협약서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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